[수상결과] 2020 BISFF 한국경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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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수상작
한국경쟁 심사총평
올해 한국경쟁 작품들은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이민자 문제를 다룬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하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은 내용을 다루었음에도, 우울감을 자아내지 않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취입니다. 슬픈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관객에게 슬픔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주제는 다소 무거웠지만 그 안에서 유머를 담으려는 시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우수작품상(KAFA상) Grand Prix (KAFA Award)
<상팔자> Empty, 김민재 Kim Minjae
신경쇠약 직전의 여성에 대한 탄탄한 이야기가 외로운 아내, 직원, 친구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결국 그녀는 고립된 생활의 한계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가상적이지만 자연스럽고, 감정적이지만 차분하며, 어색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통해 감독은 주인공을 둘러싼 쓸쓸하지만 활기찬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의 자신감 넘치는 연출과 관찰자적 시선이 돋보이는 촬영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수작품상 Excellence Award
<령희> Alien, 연제광 Yeon Jegwang
공장에서 일하는 불법 이주 노동자의 암울한 삶을 그린 수작입니다. 진실성 있는 미장센과 자연스러운 촬영, 최소한의 대사를 완벽하게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멜로드라마에서 멀어져, 어느 사회에서나 숨겨진 존재들이 매일 마주하는 감내하기 힘든 생활환경 및 착취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작품은 하나의 정치적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상 Jury Award
<디어 엘리펀트> Dear Elephant, 이창민 Lee Changmin
흔적 없던 영화감독 이경손의 삶이 가족의 기억을 통해 다시 기록됩니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기록'(다큐멘터리)입니다.
연기상 Best Acting Award
<여고생의 기묘한 자율학습> Bizarre Research of a High School Girl, 박서윤 배우 Park Seoyoon (Actress)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건 뚱한 표정이 매력적인 배우의 재기 발랄한 연기입니다.
* 올해는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객이 직접 뽑는 ‘관객상’ 시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