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사이트 내 전체검색

커뮤니티

공지사항

프로그래머 추천작

본문

매년 개성 있는 단편 영화로 국내외 영화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BISFF,

 

올해는 38개국 128편이 소개되어 관객들을 더욱 풍성한 단편영화의 세계로 초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영화제는 올해 31회를 맞이하여

 

과거를 돌아보고 새롭게 단편이라는 의미와 그것이 지닌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많은 애정을 기울였습니다.

 

그 중심에 단편영화에 대한 모험을 시도한 독일의 오버하우젠 특별전’,

 

그와 맥을 함께하는 원신연 감독의 단편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빈국 스페인, 내년 주빈국 스웨덴의 영화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커튼콜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해 BISFF에서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퀄리티가 보장되는

 

프로그래머 추천작 11편에 귀 기울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BISFF 프로그래머가 고심 끝에 공개한 이들 추천작은

 

유수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단편다움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들입니다.

 

 

 

단편다움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고 싶은 관객에게

 

 

클로즈업 1 : 오버하우젠특별전 <꼭두각시>

 

감독 : 보리스 본 보리스홀름

 

코멘트 : 선동가는 2+2=4(진실), 혹은 2+2=5(거짓)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는 2+2=3+X라고

 

우리를 설득하려 한다. 그때 X의 의미는? 도발적인 인형극 애니메이션.

 

 

어딘가 모르게 음침하고 음산하게 느껴지는 오르간의 엇박자 리듬 속에서 한 꼭두각시 인형은 우리에게

 

그들의 세계와 운명에 대해 들려준다. 그들은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누군가에게 조종되는 운명에 처해 있

 

. 또한 그들 세계에도 그들을 현혹시키며 이끌어가는 자들이 있다. 그에 따르면, 그런 부류들 중 가장

 

두려운 존재는 선동가이다. 선동가는 2+2=4, 혹은 2+2=5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는 2+2=3+X라고 우리를

 

설득하려 한다. 도발적인 인형극 애니메이션

 

 

 

동시대 세계 단편영화의 경향과 흐름을 살펴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커튼콜 <커쉬>

 

감독 : 슈브하시슈 부티아니

 

코멘트 :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소 무거운 주제를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함축적으로 구성한 단편

 

 

경쾌한 재즈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그림자들의 향연.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사물들의 특질들을

 

다시스크린으로 옮겨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는 아마도 영화만이 가진 고유함일 것이다. 그림자들

 

의 구체성에서 흑과 백의 추상성의 놀이로 전이되는 독특한 실험 다큐

 

 

커튼콜 <더 매스 오브 맨>

 

감독 : 가브리엘 고셰

 

코멘트 : 현대 사회의 각박한 현실과 인간 본성에 대한 과격하고 충격적인 보고서.

 

 

55세 실업자 리차드는 고용지원센터 담당자와의 약속에 3분 늦게 도착한다. 담당자는 리차드의 지각에

 

대해 패널티를 적용하겠다고 하지만, 리차드는 그것에 응할 수 밖에 없다.영화는 충격적인 사건의 장면

 

을 앞부분에 배치하면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한정된 공간 내에서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급박한 상황에서 인간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적인 욕망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가를 잘 보

 

여주는 작품이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코믹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프리퀄오브 스웨덴 <어느 날 갑자기>

 

감독 : 패트릭 엑런드

 

코멘트 :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 그들만의 해법

 

 

중년의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롤프와에바 부부, 어느 가을 갑자기 이 부부의 삶을 뒤흔드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게 되는데<프랑크의 경우>(2007)<아브라카

 

다브라>(2008) ' 등의 전작으로 연이은 평단의 호평을 받은 패트릭엑런드 감독의 2009년 작이다. 영화에

 

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일련의 사건들은 현실에 있음직한 소재들이나, 전혀 무겁지 않고 관객에게 잔잔

 

한 웃음을 던지는 요소들로 충만한 작품이다. 2007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

 

에 소개되었다

 

 

프리퀄오브 스웨덴 <가을 남자>

 

감독 : 요나스 셀베리 아우구스텐

 

 

코멘트 : 황량하고 쓸쓸한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코메디

 

작은 도시 톤달렌, 황량한 가을 전원을 배경으로 거의 폐차 직전의 차를 몰며 동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

 

게 된 두 남자. 배고픔은 이들을 끊임없는 여정으로 이끌고, 이들의 황당한 여정은 관객에게 참을 수 없

 

는 웃음을 끌어낸다. 목수로 시작해 패션업계에 종사하다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요나스젤베리아우구

 

스텐 감독의 독특한 이력에서 엿볼 수 있듯이, 영화는 아키카우리스마키 감독 풍의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어이없는 웃음과 따뜻한 인간미를 전달하는 단편 영화미학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초기 원신연 감독의 연출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에게

 

 

클로즈 업 2 : 원신연 특별전 <빵과 우유>

 

감독 : 원신연

 

코멘트 : 황량하고 쓸쓸한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코메디

 

 

해직통지서를 받은 선로보수공무원이 있다. 해머와 연장을 갖추고 마지막 근무에 나서지만 쉴 세 없이 걸

 

려오는 아내의 전화가 그를 괴롭힌다. 보험금을 노린 자해 시도마저 철로 위에 떨어진 커다란 낙석으로

 

인해 물거품이 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이 철길 위를 미친 듯이 내달릴 때 휴대폰 음성메시지

 

에 남겨진 아내의 독설이 겹쳐지는데, 그녀의 목소리에서 저주가 아닌 연민과 애정이 느껴지는 건 왜일

 

?

 

 

 

주빈국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관객에게

 

 

주빈국 프로그램 : 스페인 파노라마 <아침 735>

 

감독 : 나초 비가론도

 

코멘트 : 단편영화의 특징인 집중과 압축을 볼 수 있는 작품.

 

 

어느 날 아침, 한 여자가 자신이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카페에 들어서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감지하

 

고 흠칫 놀란다. 카페 안의 모든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침묵하고 있고 어느 누구도 식사에 손을 대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카페 구석에서 노랫소리가 들린다. 평온한 아침의 흥겨운 노래, 그 선율에

 

실린 가장 충격적인 고백. 2005년 아카데미 단편 영화상 출품작인 이 작품은 단편영화의 특징인 집중과

 

압축을 잘 보여준다.

 

 

 

주빈국 프로그램 : 스페인 파노라마 <모들린 가족 이야기>

 

감독 : 세로히오 옥스만

 

코멘트 : 영화적 단편다큐멘터리의 좋은 모범.

 

 

로만폴란스키의 영화 <악마의 씨>에 출연 후 엘머모들린은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스페인의 마드리드로 떠난다. 그 곳의 한 아파트에서 삼십여 년을 외부와 별다른 교류 없이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살다가 죽게 된다. 그와 그의 가족은 파편들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들의 잊혀지고 소멸된 삶

 

의 자취가 사진, 서류, 영상에 남겨져 있다. 강렬하고 충격적인 다큐멘터리로 2012년 클레르몽페랑단편영

 

화제에서라보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빈국 프로그램 : 스페인 호러 <잔혹한 휴식>

 

감독 : 아드리안 카르도나, 라파덴 그라, 다비드 무뇨즈

 

코멘트 : Brutal Relax: 공포와 유럽식 유머의 놀랍게 뒤섞인 작품.

 

 

올리바레스씨는 앓던 병에서 완치가 되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단 하나는 바캉스다. 여행을 떠나 그 곳

 

에서 몸과 마음을 릴렉스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흥분하면 안 된다. 딱 그 것만

 

조심하면 그의 여행은 편안한 휴식이 될 것이다. 코믹 호러 나아가 코믹 고어 영화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

 

는 작품으로 화면 속 여기 저기 터지는 선혈과 신체의 파편은 현실성과는 거리가 먼 코믹의 장치로 작용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주빈국 프로그램 : 스페인 애니메이션 <바르셀로나 저속 만화경>

 

감독 : 안토니오 로드

 

코멘트 : 이야기가 아닌 이미지가 중심인 영화.

 

 

칼레이도랩스는 만화경과 타임 랩스가 합쳐 만들어진 시각적 기술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타임 랩스(저속

 

촬영)로 여러 번 촬영한 컷에 만화경 이미지를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은 형태와 색의 엄청난 풍부

 

함과 함께 추상적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음악 “Signaling Through The Flames”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장소를 4년 동안 촬영한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관객의 눈 앞에서 환상처럼 지나갈 것이다.

 

 

주빈국 프로그램 : 스페인 애니메이션 <성스런 기계 4>

 

감독 : 호시에 말리스

 

코멘트 : 동양의 그림자극이 서양에서 화려하게 꽃피워 표현하는 디스토피아.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작고 탐욕스러운 나쁜 인간들에 의해 인도되어 자신들

 

이 가지고 있는 기계 없이는 살 수 없는 작고 순진하고 어설픈 어떤 생물 종의 멍청함을 중국 그림자극의

 

형태로 보여준다. 한 남자의 여행을 통해 땅으로 바다로 하늘로 그리고 우주까지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벌

 

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을 대사 없는 가장 원시적인 방식으로 구현한다. 거대하고 미스터리한 우주에서 표

 

류하는 인간이라는 종의 퇴락을 보여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

 

 

이들 상영작에 대한 온라인 예매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통해 진행.

페이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