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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2024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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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발표 


국제경쟁 부문


[총평]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서 수상작을 선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 선정된 모든 영화는 모두 수준이 높았으며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감독님과 제작진 여러분 모두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자랑스러워 해도 좋을 것 습니다. 

여러분의 영화는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저희에게 아주 깊고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비록 국제경쟁 수상작은 세 편 이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여러분의 영화를 전 세계 관객과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국제경쟁 수상작을 발표하겠습니다.

 

[최우수작품상]

<엔리코의 생일> 프란체스코 소싸이

<엔리코의 생일>은 한 이탈리아 소년의 평범한 하루를 묘사하며, 모두가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연출하였습니다. 

특정 지역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뛰어난 연출과 연기로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감동적이고 믿을 수 있는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우수작품상 (키업상)]

<아케론강> 마누엘 무뇨스 리바스

<아케론강>은 이름 없는 한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항해하는 여정을 일종의 불확실한 상태에 대한 은유로 사용하며,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때때로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시네마토그래피를 통해 단순한 항해가 형이상학적 의미가 있는 세계를 창조해내었습니다. 

 

[심사위원특별상]

<실신> 리누스 폰 스텀버그

<실신>은 영화와 무용에서 공통되는 언어와, 창작자와 참가자들에게 요구되는 희생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실신>은 무용 공연의 창작 과정을 아주 스타일리시하게 묘사함으로써 예술 과정에 대한 풍자적인 논평을 전달하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언급]

<투포> 빅토리아 무시

심사위원단은 영화적으로 혁신적이고 스토리텔링적으로 강력했던 작품 <투포>를 심사위원 특별언급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인 <투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고, 또한 실제 영웅에게서 영감을 받은 놀라운 캐릭터의 결단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경쟁 부문


[총평]

파올로 시모니, 미레유 트랑블레 카롱, 이안 세 사람은 심사위원의 자리에서 한국단편영화들을 보는 기쁨과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 영화제들 가운데 오직 단편영화만을 위한 영화제로 41년을 이어온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 20편의 영화들은 

이미 ‘스크린’을 통해 세상에 존재증명을 하게 된 자체로 어떤 상에도 견줄 수 없이 스스로 빛나는 작품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영화현장의 현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스무 편의 영화들 가운데 저희의 심사가 보태는 상은 미래의 한국영화를 더 밝고 다채롭게 만들어 달라는 당부와 응원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모든 작품들이 저마다의 고민과 세계관을 담은 우주들임을 알고 있습니다. 

제각각 빛나는 하늘의 별들을 우리가 별자리로 묶어서 보기도 하듯이 올해의 한국경쟁작들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노동과 이민, 청년 세대가 세상과 맺는 관계와 갈등, 

그리고 순수하게 누릴 수 있는 영화적 즐거움 등등 초점에 따라 다른 형상이 되는 다면적 세상으로 볼 수 있는 지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이런 지표들 가운데 앞으로의 단편영화, 앞으로의 한국사회를 넘어 영화의 생태계를 지탱할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에게 박수와 기대를 동시에 보냅니다.

 

[최우수작품상] 

<내 어머니 이야기> 김소영, 장민희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피난과 실향을 겪어내는 거대한 한국사 속에서 할머니가 된 엄마가 TV에 비친 풍경 하나에 고향을 떠올리면, 딸은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 그림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움직이고 노래하며 할머니는 소녀가 되고, 그리움이 되고, 떠나온 고향이 되고, 두고 온 부모님의 목소리가 된다. 

이 작품은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과 미덕을 한국적 이미지와 음악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면서, 

비극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실향민 할머니에게 소녀로서의 사랑과 희망을 되돌려주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내고, 

그 기적 안에서 관객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나누어 주는 작품이기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작품상 (DM스튜디오상)]

<여름방학> 김민성

<여름방학>은 주인공의 어머니 사망 10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긴장과 애정 사이에서 지극히 미묘한 경계를 유지하 균형을 맞추면서 소녀와 새엄마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오해, 불안, 상실감에 친밀감과 상호 인정까지 담은 서사는 뛰어난 각본과 연출, 배우들의 해석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죽은 부인을 포함하여 중요한 인물들이 모두 참석하지만 정작 아버지이자 남편은 참석하지 않는 기일 성에서 영화의 감정은 절정에 이릅

인간의 가장 좋은 감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훌륭한 영화로 심사위원들은 우수 작품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심사위원특별상 (에스엘알렌트상)]

<도축> 윤도영

<도축>은 경제적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억지로 굽혀야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고자 하는 용기와 진심을 담은 영화입니다. 

상우는 미래의 아이를 위해 도축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윤리적 한계를 넘어설 것을 강요하는 권위에 맞서야 합니다. 

유려한 대사, 각 캐릭터의 명확한 의도, 김홍국 배우의 의미 있는 연기를 통해 노동 계급의 경직된 현실을 짧은 시간 안에 담아낸 윤도영 감독의 <도축>에 축하를 보냅니다.

 

[연기상]

<루나> 김송은 배우

심사위원단은 <루나>에서 보여준 김송은 배우의 연기에 대해 그녀를 연기상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루나라는 소녀를 연기하면서 보여준 섬세함과 단순함은 지극히 예민한 순간을 다룬 이 작은 영화의 성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소녀는 임신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자의 삶을 지켜 나갑니다. 

김송은 배우의 연기는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심사위원 특별언급]

<헤어 나올 수 없는> 이한오

심사위원단 모두를 웃음 짓게 한 이한오 감독의 <헤어 나올 수 없는>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외모와 외모 콤플렉스라는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유쾌한 서사로 풀어내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니다. 

영모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으로 고뇌합니다. 

스크린 속에서 생동감과 여유로운 다이나믹을 보여준 두 배우에게 축하를 보내며민들레 홀씨처럼 떠나간 머리카락  지내는지 안부를 전합니다!


넷팩 부문

 

[총평

넷팻 심사위원들은 경쟁부문에 선정된 아시아와 한국 작품들에 축하를 보냅니다. 

모든 작품들은 독특한 시선과 스타일로 현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을 독창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모든 감독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넷팩상] 

<마이너스 원> 오메르 페르하트 오즈멘

오메르 페르하트 오즈멘 감독의 <마이너스 원>은 다양성에 대한 관용이라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이슈를 창의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그렸으며 엔딩의 심리적 묘사가 관객들에게 오랜 인상을 남깁니다.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총평]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다섯 편의 작품들은 새로운 세대의 시선을 그린 프레스코화 입니다. 

이 작품들은 비록 단순한 방식이긴 하지만 자기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치유적 의도를 가지고 다큐멘터리 영화의 언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굳이 답을 구하지 않더라도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작품들은 타인, 그리고 한국 사회의 이전 세대와의 세심한 비교를 통해 실존과 감정, 그리고 역사와 개인적 기억을 다루었습니다.

 

[최우수작품상]

<공간 속 기억> 박동규

영화는 좁게 축약된 공간의 이미지와 분절된 가족들의 목소리들로 채워집니다. 

이 절제된 표현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상상으로 확장된 또 다른 그 집의 형상과 기억의 질감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든 할아버지가 있는 풍경에서 우리는 과거를 단순히 애틋함으로 회고하는 것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연출자의 새로운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다음 작업을 응원하며 기대해 보겠습니다.

 

[우수작품상]

<프리사이즈> 정봄

감독이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졌던 패션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로 표현한 다양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여성복의 ‘프리사이즈’는 ‘프리’한가?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 자신의 런웨이를 걸어가는 당당함이 인상적입니다.

좀 더 촘촘한 짜임새를 더한다면 확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Blackmagic Design Award]

<잔존하다> 정시연

<잔존하다>는 영화적 형식과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영화입니다. 

추상적인 사랑을 감독 자신의 부모님을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 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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